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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3총사' 있어 카타르행 든든한 '캡틴 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소화했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데, 한국은 A조 2위(3승 2무·승점 11)다. 선두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승점 2점 뒤져있지만, 3위 레바논(1승 2무 2패·승점 5)에 승점 6점이나 앞서 있어, 지금 같은 분위기만 이어간다면 카타르행 가능성이 크다. ‘캡틴 손’ 손흥민(29·토트넘)이 순풍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고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에서 ‘골’ 빼고 다 보여줬다. 특히 전반 막판 하프라인부터 40m를 돌파해 쏜 왼발 슛이 골대를 맞았는데, 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79m 드리블 골을 떠올리게 했다. 전반에는 후배 황희찬(25·울버햄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골대를 2번이나 맞힌 손흥민은 13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골대가 원망스럽기보다는 기회를 놓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간 손흥민의 3시즌 이동 거리는 2만3637㎞에 달하며, 비행기에서 총 300시간을 보냈다. ‘혹사 논란’에도 손흥민은 “나는 너무 좋다. 누구나 다 하는 거고, 대표팀에 뛰는 건 진짜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전 주장 박지성(은퇴)에게 조언도 구하며 팀을 잘 이끌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은 ‘96년생 깐부 3총사’가 잘 보좌하고 있다. UAE전에서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이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공격수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철벽수비를 펼쳤다. 89년생(32세) 기성용(서울)과 구자철(알 코르)이 2019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96라인’ 황인범-황희찬-김민재가 중심을 잡으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학창 시절 이름값이 좀 떨어졌던 김민재를 황인범과 황희찬이 챙겨주며 그때부터 오랜 우정을 쌓았다. 셋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현재 유럽프로축구에 진출했다. 동갑내기 나상호(서울)까지 네 명이 절친이다. 황인범은 “넷이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다. 서로 의지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자극이 된다. 특히 희찬이가 어떻게 훈련하고 자기 관리하는지 본 사람이라면 운이라는 사람은 없을 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이 놀랍지 않다. 민재는 너무 잘하고 있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친구”라고 했다. 14일 출국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17일 0시에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이라크 자국 내부사정으로 중립국 카타르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홈에서 이라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이라크는 조 4위(4무 1패 승점 4)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이라크전도)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카타르행 항공기 비즈니스석 24석 중 한 자리가 모자라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에게 양보하고 이코노미석에 앉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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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무승 ‘아자디 징크스’ 깰 창과 방패

손흥민(29·토트넘)과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아자디 징크스’를 끊을까.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페르시아어로 자유를 뜻하는 ‘아자디’에서 따온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으로 유명하다. 한국도 1974년을 시작으로 2무 5패(최근 3연패)에 그쳤다.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찬다. 2012년 10월 최종예선을 취재하러 갔을 때 이곳에서 고대 로마 검투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경기장 중앙 꼭대기에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니이와 하메네이 벽화가 있었다. 종교적 이유로 여성은 입장할 수 없었고, 당시 9만9885명의 남성이 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관중 난동을 대비해 기자석에 강화 유리 보호벽까지 설치됐다.이번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란축구협회가 여성을 포함해 1만명 정도의 관중 입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에 실패했다. 과거 ‘11명 대 10만명(관중)’으로 싸웠던 한국으로서는 호재다. 다만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는 건 변수다. 국제사회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이 확보한 VAR 장비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 사용할 수 없다.한국은 이란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2009년 이란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에 지옥이 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결과는 1-1 무승부. 2013년 6월 손흥민은 “네쿠남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하겠다”고 도발했다. 당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손흥민은 2012년을 시작으로 2014년, 2016년 이란 원정 경기에서 모두 0-1 패배를 맛봤다. 한국의 이란 원정 마지막 득점은 2009년 2월 박지성(40)의 다이빙 헤딩골이다.이란의 FIFA 랭킹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22위다. 한국은 36위. 이란은 최종예선 A조에서 3연승으로 조 선두(승점 9)를 달리고 있다. 조 2위 한국(2승 1무)에 승점 2점 앞섰다. 이란은 최근 A매치 10연승 중이다.‘손·황·황 트리오’ 손흥민-황의조(보르도)-황희찬(울버햄튼)처럼, 이란도 아즈문(제니트)-메흐디 타레미(포르투)-알리제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로 구성된 유럽파 공격편대가 있다.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아즈문의 패스를 타레미가 마무리했다. 이란은 큰 체격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 삼각편대가 ‘원샷원킬’로 해결한다. 특히 A매치 57경기에서 37골을 터뜨린 아즈문은 2014년과 2016년 한국전 결승골을 터뜨린 킬러다.‘벽’이라 불리는 수비수 김민재(1m90㎝)가 이들의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 7일 시리아와 3차전에서 2-1 승리를 지켜냈고, 후반 44분 헤딩 패스로 손흥민의 결승골도 도왔다.그는 2017년 8월31일 이란과 최종예선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김민재는 후반 7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이란의 에자톨라히에게 머리를 밟혔다. 그러자 강하게 도발해 그의 퇴장을 끌어냈다. 김민재는 “상대를 툭 치거나 약 올리며 깐족대다 보니 퇴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나중에 털어놨다.2009년 이란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아자디 스타디움은 고지대라 공기가 희박하다. (공기 저항이 작아) 볼 스피드가 빨라지고 비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낙하지점을 잘 예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9일 도착한 한국 선수들은 1차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준비한다. 우리 고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이란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은 “한 골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은 “징크스를 깨야 앞으로 한국이 이란을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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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무승' 아자디 징크스 깰까, 한국-이란전 무관중 개최

47년 무승 ‘아자디 징크스’를 깰까. 한국축구대표팀의 이란 원정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앞뒀다. 이란축구협회는 10일 이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린다. 한국도 1974년을 시작으로 2무5패(최근 3연패)로 승리가 없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찬다. 10만 남성이 광적인 응원을 펼친다. 2016년 경기장 보수로 관중석은 7만7116석으로 축소됐다. 이란축구협회는 애초 여성을 포함해 7000명~1만명 관중 입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와 협의에 실패했다. 과거 ‘11명 대 10만명(관중)’으로 싸웠던 한국에 호재다. 다만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는 건 변수다. 이란이 국제사회 제제 탓에 VAR 장비를 겨우 확보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장비가 아니라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현지시간 9일 도착한 한국 선수들은 10일 1차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전원 음성판정 결과를 받았다. 대표팀은 숙소에서 25분 거리의 이란 국가대표팀 훈련센터에서 1시간 가량 회복훈련을 가졌다. 이란대표팀은 최근 새로 만든 더 좋은 훈련장을 사용했다. 이란은 3연승으로 조 선두고, 한국이 2승1무로 2위다. 중앙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은 “이란은 항상 적극적이고 피지컬이 강하며, 공격수들은 득점력이 있다. 오직 승점 3점만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 징크스를 깨야 앞으로 한국축구가 이란을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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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뚝이자 토트넘도, 벤투도 화들짝

22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울버햄튼전. 후반 26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이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고개를 숙인 채 살짝 절뚝이며 걸어 나왔다.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다친 것처럼 걸어나갔다. 몸 상태는 괜찮은가”란 질문이 나왔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몸을 풀 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였다. 잘 모르겠다. 지금은 대답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웜 업을 예정보다 일찍 마치고 의료진과 나왔다. 자유롭지 않아 보였고, 자신 있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왼쪽 무릎에 검은색 테이핑을 한 채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슈팅 2개(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토트넘이 1-0으로 이겨 2연승을 기록했지만, 팬들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부상을 우려했다. 햄스트링은 손흥민이 지난해 10월, 올해 3월 다쳤던 부위다. 피로 누적과 무리한 스프린트(단거리 전력질주),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탓에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파고드는데, 이는 햄스트링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플레이다.박문성 해설위원은 “71분만 뛰었다고 해도 손흥민의 스프린트가 14회로 적은 편이었다. 평소에는 20회 이상 나온다”면서도 “햄스트링 부상이었다면 의무팀이 출전을 말리지 않았을까. 실제로 이날 손흥민은 최고 시속 33.4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한 팬이 찍은 영상을 보면 손흥민은 경기 전 몸을 풀며 무릎 부분을 열 차례나 만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서울제이에스병원 송준섭 원장은 “만약 무릎 내부에 심각한 부상이 있다면 20분도 뛸 수 없다. 시즌 초반이라 피로 누적 상태도 아니다. 총괄적으로 보면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심각한 부상 상태로 아웃되지 않았으니 대처가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토트넘뿐만 아니라 한국축구대표팀도 화들짝 놀랐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다음 달 7일에는 수원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23일 대표팀 명단(26명)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포함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선발했는가”란 질문에 벤투 감독은 “부상에 관련해 따로 보고받은 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손흥민이 문제없고 좋은 컨디션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 (개막전에) 90분 출전했고, 어젯밤 71분 뛰었다”고 말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관계자가 경기 후 선수(손흥민)에게 직접 체크했다. ‘병원에 가거나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대표팀은 손흥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모호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종합적으로 보면 손흥민이 큰 부상을 입진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 3월 한일전 명단에 뽑혔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추후에 제외된 적도 있다.축구협회 차원에서 손흥민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아랍에미리트·이라크·시리아·레바논 등 중동 5개국과 A조에 속했다. 10월에 손흥민이 영국~한국~중동을 오갈 비행 거리만 약 2만㎞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이동 탓에 햄스트링이 탈 난 적이 있다.한편 벤투 감독은 터키프로축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중앙수비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등 최정예 멤버를 뽑았다. 명단에서 제외한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선 “전술, 전략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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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김민재ㆍ박지수 차출 불발…중국 수퍼리그서 거부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달 열리는 두 번의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박지수(광저우 헝다)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소속팀의 차출 불가 방침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와 박지수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A팀은 본진이 이미 평가전 장소인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 나선 상황이다.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각각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아 A매치 데이 기간 중 대표팀 선수 차출에 대해 소속팀이 거부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마련했다. A매치 후 5일 이상 자가격리가 필요한 경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속팀이 차출에 협조하지 않아도 된다. 김민재와 박지수의 소속팀들 또한 같은 규정을 근거로 차출 불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두 구단의 결정은 규정을 교묘히 악용한 것에 가깝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해당 선수들이 A매치에 참여한 뒤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적용되는 중국으로 곧장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광저우 헝다는 오는 18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한다. 카타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 별도의 자가격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두 구단이 선수 차출을 불허한 진짜 이유는 수퍼리그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핵심 수비수를 지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퍼리그는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A매치 데이 기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리그 일정이 뒤로 밀린 터라 이 기간 중 리그 스케쥴을 잡아놓았다. 김민재와 박지수는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수비 구심점이다. 벤투호는 일찌감치 두 선수 차출 불발에 대비해 대체재를 마련해놓았다. 원두재(울산)와 정태욱(대구)이 빈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벤투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A매치를 경험하는데, 시작도 하기전부터 전력 누수로 인해 고민이 많다. 독일에서 활약 중인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독일 방역 규정에 따라 15일 멕시코전만 뛴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야한다. 왼쪽 측면 수비에도 구멍이 뚫렸다. 김진수(알 나스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엔트리에서 빠진 데이어 홍철(울산)도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 2차전에서 무릎과 발목을 다쳐 뛸 수 없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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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도 군침 삼킨 김학범호 이·동·재

올림픽축구대표팀(올림픽팀·23세 이하)의 핵심 삼총사 이동경(울산)-이동준(부산)-원두재(이상 23·울산)가 한국축구대표팀(A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림픽팀 주축인 세 선수는 이달 A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A팀에 월반했다. 이동경과 이동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팀과 스페셜매치 2차전(A팀 3-0승) 후반 10분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동준이 거침없는 돌파 후 내준 패스를 미드필더 이동경이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는 9일 1차전에서 중앙수비수로 출전해 벤투호 후방 빌드업을 주도했다. 벤투 감독은 “세 명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은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니 좋다”고 각각 말했다. A팀 경험은 20대 초반인 올림픽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달 평가전은 A팀과 올림픽팀 모두 국내파 선수들로 치렀다. 당초 벤투 감독은 해외파 대체자원으로 올림픽팀 핵심 멤버 7명을 뽑고 싶어했다. 하지만 축구협회와 조율을 거쳐 이동경·이동준·원두재만 데려왔다.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정예 멤버로 훈련하길 바란 김 감독의 입장을 반영한 결정이다. A팀은 다음달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엔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를 총동원할 예정이다. 공격과 중원 자원이 충분한 만큼, 국내파는 수비수와 골키퍼 위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동경·이동준·원두재는 다음달 A매치엔 안뽑히더라도, 향후 A팀과 올림픽팀 사이에서 ‘두 집 살림’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이 선수 차출 우선권을 놓고 이견을 보일 수 있다. A팀은 내년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과 최종예선을, 올림픽팀은 8월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세계 표준으로는 A팀이 선발 우선권을 갖지만, 월드컵 2차예선과 도쿄올림픽 중 어느게 더 갈급한지 따져봐야 한다. 유연성과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판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원칙적으로 A팀이 우선인 건 맞지만, 올림픽을 향한 국민적 기대도 고려해야한다. 두 감독이 의논해 푸는 게 우선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대회 일정과 중요성을 판단해 중재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0.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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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벤투호 신상품, '기성용 후계자' 원두재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51ㆍ포르투갈) 감독이 선보인 ‘2020년 새 얼굴’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멀티 수비자원 원두재(23)였다. 벤투 감독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두재를 포함해 23명의 A대표팀 엔트리를 공개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소집도 A매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새 얼굴을 발탁할 소중한 기회다. A대표팀에 처음 뽑힌 원두재는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김학범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에 뽑혔다. 당당한 체격(1m87cmㆍ80㎏)을 앞세운 몸싸움과 수준급 볼 키핑, 정확도 높은 전진패스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대회 이후 ‘기성용의 후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 시즌엔 K리그 무대도 평정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겸하며 울산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원두재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은 K리그1(1부리그) 23경기에서 최소 실점 1위(17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원두재를 놓고 A대표팀과 올림픽팀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A대표팀에서 기량을 점검하고픈 벤투 감독과 핵심 멤버를 놓치고 싶지 않은 김학범 감독의 주장이 충돌했다. 김판곤(51)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전력강화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선수 선발의 우선권은 A대표팀이 갖지만, 우리나라는 올림픽팀의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 두 감독을 중재했다. 고심 끝에 A대표팀이 23세 이하 선수를 세 명까지 선발하는 걸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준(23ㆍ부산)과 이동경(23ㆍ울산) 등 올림픽팀 삼총사를 A대표팀에 뽑았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원 국내파 선수로 구성한 A대표팀에 울산의 ‘승리 DNA’를 이식했다. 원두재를 비롯해 이청용(32), 윤빛가람(30) 김태환(31) 등 울산 선수 9명을 뽑았다. 관련 질문을 받는 그는 “대표팀을 구성할 때 선수의 기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데,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울산에) 감사하다”며 웃어보였다. 핵심 멤버 세 명을 A팀에 내준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은 K리그 신인왕 0순위 송민규(21ㆍ포항)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21ㆍ강원)을 새로 보강했다. 김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 축구는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증명해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축구협회는 두 차례 경기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팀 이름으로 1억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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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라치오 가나…베이징과 이적료 합의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명문 라치오에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나왔다. 로마 지역지 라 라치오 시아모 노이는 15일 “라치오가 김민재 영입전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이 라치오가 제의한 이적료에 동의했다. 김민재는 최근 라치오와 온라인 미팅을 통해 교감을 이루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치오가 베이징에 제의한 이적료는 1500만 유로(208억원)다. 당초 베이징이 김민재의 몸값으로 원했던 액수다. 라치오는 확정 금액 1300만 유로(180억원)에 경기 출전에 따른 옵션 200만 유로(28억원)를 얹은 형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 라치오와 이적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베이징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베이징은 김민재 이적과 관련해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에 보낸다’는 기본 원칙만 정해둔 상태다. 유럽 구단들 사이에 김민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등 김민재를 노리는 다른 팀들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경우 언제든 협상의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의미다. 라 라치오 시아모 노이도 김민재의 라치오행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라치오가 김민재 영입에 가장 다가선 건 사실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표팀 동료 손흥민을 활용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90min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김민재 영입을 거듭 추천했다. 토트넘이 처음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을 때 그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했고, 지금 다시 김민재와 함께 뛰는 상황에 대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행선지가 사실상 라치오와 토트넘으로 좁혀진 가운데, 불 붙은 영입 전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15 09:17
축구

오늘밤 축구 한일전, 역대 베스트 골은?

오늘밤 축구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격돌한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한국(2승·승점6·골득실+3)은 일본(2승·승점6·골득실+6)과 최종전에서 이기면 대회 3연패를 이뤄낼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준우승이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빠지고, 일본도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축구 한·일전은 단순한 한 경기 그 이상이다. 1954년 일본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은 “지면 현해탄(대한해협)에 빠져 죽겠다”고 결의했다. 라이벌 의식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수비 김민재(베이징 궈안)은 이번경기를 앞두고 “한국선수들은 일본전은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일본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지면 귀국행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고 말하기도 했다. 역대 한·일전에서는 극적인 골도 많이 나왔다. 이민성(46)은 1997년 9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쐈다. 역전골을 뽑아내며 ‘도쿄대첩’을 이끌었다.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38)은 천천히 달리며 침묵에 빠진 일본 응원단을 바라보는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박주영(34·서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수비수 4명을 무너뜨린 ‘추풍낙엽 슛’을 쐈다.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 광고판을 밟고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동안 동아시안컵에서도 잊지 못할 골들이 나왔다. 2008년 2월 염기훈(36·수원)은 중국 충칭에서 가위차기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 왼발이 ‘한·일전 318분 무득점’을 깼다. 염기훈은 2017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왼발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염기훈은 7년7개월 전의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전적이 41승23무14패로 크게 앞서있다. 한국은 2017년 일본을 4-1로 대파했지만, 2010년 이후 7년간 3무2패에 그쳤다.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열리는 축구 한일전이 열린다. 오늘도 한국선수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낼까.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유튜브 출처 Assabio주소 https://youtu.be/Ay-rLu_0PEk 2019.12.18 14:10
축구

'중국 킬러' 김민재, "중국에 미안하지 않다"

“중국에 미안하지 않다.” ‘중국 킬러’ 김민재(23·베이징 궈안)이 밝힌 소감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 김민재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솔직히 골을 넣을줄 몰랐다. 약속을 지켜서 좋다”고 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키 1m90㎝의 장신 센터백 김민재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본능을 발휘했다. 전반 13분 주세종(서울)이 왼쪽 측면 코너킥 찬스에서 띄운 볼을 니어포스트로 잘라 들어가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김민재가 지난 1월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본선 중국전에서 머리로 넣은 골 장면과 흡사했다. 중국전 2경기 연속골. 김민재는 “중국과 경기하면 크로스가 잘 올라오는 것 같다. 세트피스 득점은 헤딩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크로스가 8할이다. (주)세종이 형이 크로스를 잘 올려줬고, 난 숟가락만 올렸다”고 했다. 중국 수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예전에 인터뷰를 잘못한 적이 있는데, 중국에 별로 안 미안하다. 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2연승으로 승점 6점(골득실 +3)을 벌어들인 한국은 오는 18일 일본(2승·승점6·골득실+6)과 최종전에서 이기면 대회 3연패를 이룰 수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듯 우리 선수들은 일본전은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일본전은 우승이 걸려있다. 수비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공격수들이 골을 넣으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선수들이 아기자기한 패스축구를 하는데 덤비면 안되고 2대1 패스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김민재는 “팬들과 언론은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지만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철학이 확실하고 일관적이다. 수비수들은 헷갈리게 말하면 힘들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이적은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소속팀에서 대우를 잘 받고 있다”며 사실 유럽진출은 모든선수들의 꿈이고 마다할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2.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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